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2008/06/13 19:55  낙서 | ,





오후 내내, 킨케이드는 비가 내리는 이 작은 도시를 몇 바퀴나 맴돈다.
함께 떠나자고 다시 한 번 그녀를 설득해보자.
그는 운전대를 한 번 꽉 쥐어본다.
대형 마켓 앞에 서 있는 차가 낯이 익어 그는 천천히 다가선다.
그녀다. 프란체스카. 남편과 쇼핑을 하러 나온 길일까.
조수석에 혼자 앉아 있는 걸 보니
남편이 물건을 사러간 동안, 차를 지키는 것 같다.
킨케이드가 울린 클랙슨 소리에 프란체스카가 고개를 돌린다.
눈이 마주치지만 마주 달려 나갈 수 없는 두 사람,
침묵 위로 빗소리가 쏟아져 내린다.

킨케이드가 문을 열고 나와 거리에 우뚝 선다.
어깨와 팔, 머리칼과 얼굴을 온통 적신 채 그는 그녀를 바라본다.
영혼을 다해 그녀를 부르듯 눈빛이 애절하게 떨려온다.
빗줄기 때문에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지만 그는 느낄 수 있다.
그녀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때 그녀의 남편이 나타나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건다.
킨케이드는 그 차를 앞질러 달리며 백 미러에 목걸이를 걸어놓는다.
두 사람의 추억이 담겨 있는 목걸이.
흔들리는 목걸이가 그녀를 안타깝게 부른다.
이리 오라고, 이곳이 당신의 자리라고.

빨간 신호등이 켜지고 킨케이드의 차가 바로 앞에 서 있다.
이것이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
밖으로 뛰쳐나가 그의 차 안으로 뛰어 들어가면 된다.
하지만 손잡이를 열려던 손을 그녀는 끝내 거두고야 만다.
프란체스카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눈물인 양 빗줄기가 더욱 거세게 쏟아져 내린다.
킨케이드의 마음 속으로 빗줄기가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푸른 신호등이 켜지고, 그는 핸들을 돌린다.

출처 :
영화 읽어주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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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이 길으냐 짧으냐
오랜시간을 두었으므로 깊은가
스쳐지나갔기에 가벼운가
이런 말들은
이런 감정에 어울리지 않는다.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빗속, 눈빛으로 헤어짐을 말한다.


이번엔 스치고 싶지 않다.

어쩔수 없다고 해도,

킨케이드처럼 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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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Kay  2008/06/16 22:42  p x r

주제넘은 말이지만... 의료보험이 민영화되면 안될터인데...
메디슨 카운터!!

BlogIcon Drifter  2008/06/17 02:26  p x

-_-;;;;;;;

BlogIcon wertherche  2008/06/17 09:06  p x r

영감 탱이가 멋진건 지가 다해먹는 구만
부럽.........

BlogIcon Drifter  2008/06/18 08:39  p x

시험끝나고 한번더 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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