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익한 여유를 부렸습니다. 이젠 지겨워 지는게 다행이지만, 게임도 했구요. 음악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블로깅도 했습니다. 사실 블로그를 구경하는 것 만큼 재미난것도 없지요. 할게 산더미 같을때 여유를 부리면 시간가는줄을 몰라요. 제일 재밌기도 하고요.
'아.. 이제 자야겠다..' 라고 맘먹었을때, 잠을 확 달아나게 해주는 포스팅과 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글들과 블로그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블로그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글을 올리든, 어떠한 의견을 피력하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번경우에는 약간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실제 포스팅 되어있는 글들을 보아하니 아무말도 할 수가 없더군요.
무슨 블로그일까요? 일본 아이돌의 수영복 동영상이 짤막하게 올려져 있는 블로그? 여성의류를 파는 사이트에서 홍보용으로 만든 옷사진이 올려진 블로그? 성형 전후와 견적을 낼때는 전화상담 해달라고 하는 블로그? 뭐.. 이외에도 무수한 부류의 블로그들이 많지만 오늘 제가 클릭한 블로그는 이런것과 상당히 틀린것이였습니다.
거대신문사와 몇몇 미디어들이 현 지도자에 대한 용비어천가와 현 정책에 대한 찬양을 늘어놓는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요. 반해서, 지금 사회에서 나오는 크고 작은 많은 이견들에 대해 그리 관대하지 않은점도 사실입니다. 매일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정치적인 의견에 대해 피력하지요. (비교적 많은 것이 문제이지만...) 그들이 쓴 칼럼이나 사설은 '이성'적으로 보았을때, 가타부타할 문제가 아닌것을 억지로 주장하려다보니 굉장히 비약적인 것이나 성급하게 일반화 시키는 것이 적지않습니다. 더군다나 신문지상에 보여지지 않는 그들의 언행이나 행동들은 과연 이 글들이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여질까도 의심스럽지요.
'좌경용공세력', '친북좌파', '빨갱이', '폭도', '정부전복' 과 같은 단어들은 누가 만들어낸 것일까요? 단어들의 탄생시점에서의 국내 상황을 잠깐만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있는것들입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단어들을 거의 해마다 들어온건 적시적소에 언급하는 많은 정치인들과 앞서 말한 거대신문사들이였습니다. 국민들에게 왼쪽과 오른쪽의 의미를 설명하기 보다는 아마 그쪽이 더 효과적이고 빨랐을겁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국민들이 이런 간단하고 없어져야하고 말도 안되는 단어에 현혹되는것 같습니다. 사회의 새로운 불만은 다른 나라에서 온것도 아니고 누구 한사람의 문제도 아닌데도요. 그리고 확실한건 그런 불만과 볼멘 목소리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것, 계층간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좁히기 위한것, 부와 권력의 재분배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런 주장들과 노력은 (가끔 떼쓰는 사람도 있지만) 나라를 걱정하는거 아닙니까? (하지만 열심히 앞서 언급한 단어를 필요하면 사용하시는 분들이 '우리도 그런 점에서 노력하고 있다' 라고 말씀하시면 별 할말이 없습니다만... 제발 선거철에는 자제하시길)
이야기가 옆으로 샜네요. (다시 그분들의 블로그 이야기로 돌아가면) 그 어떤 의견도 저는 존중하지만, 그들의 블로그는 존중할 수가 없네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민주주의란? 다양성을 존중하고 비판에 대해 받아들이는것 아닙니까? 더 나아가, 새로운 방향과 질서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거기에 동의하는것.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몇 시간전에 보았던 블로그들에서는 민주주의 시민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더군요. 그 분들이 인용했던 그 단어들은 이제 어디에서도 사용하기가 힘듭니다. 적어도 평범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분들에게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다면 딱 하나 '앞으로 바뀌게 될 세상에 무임승차할 생각은 하지마라' 입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그들이 원하는 체제와 정책은 그들에게 아무런 혜택도 주지 못 할겁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사는 지금의 민주주의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찬찬히 읽어보길 바랍니다.
이상 뻘글입니다. 주절주절. ------------------------------------------------
여담이지만...
- 제가 초대장을 나눠드린 분들 중에서 (어떤모습이든) 극렬한(?) 분들은 안계셔서 다행입니다. 개설하시고 아무 활동도 안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차라리 아무 내용이 없는게 낫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 그분들 블로그에는 '좌'와 '우'로 나누어진 블로그 링크들이 있더군요. 링크중에 '좌'로 나뉘어져 링크되신 분들이 그 사실을 알면 얼마나 기가찰까...
- 그 블로그에서는 열띤 논쟁(?)을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당연한거... ㅎㅎ
- 그리고.. 이 글을 쓴게 약간 열받아서 쓴것도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간 사람을 '좀비'로 매도하는데... 열받데요... 그리고 난 갔다왔단 말이야~ :-( (새벽엔 약~간 얼굴이 좀비같았지만)
그날 아버지는 약간 보풀이 일어나는 회색 정장을, 어머니는 곤색의 달라붙는 정장을 입었습니다. 저는 희미하지만 청바지에 멜빵을 하고, 동생은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자가용이 없었기 때문에 시내까지 걸어갔습니다. 아버지는 2교대의 일이 꼭 9시에 끝났지만 왜인지는 몰라도 그날은 아버지가 일찍 나왔습니다. 지금은 시내가 많이 한산해졌지만 예전엔 내가 살던 도시에서는 가장 번화한 곳이였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간곳은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사거리가 보이는 레스토랑 이였습니다.
처음엔 내가 메뉴판을 보고 신중히 결정을 해도 (웬지 비싼걸 시키면 다신 안올것 같았음) 어머니의 의견에 따라 먹었습니다. 희미하게 식탁이나 접시같은건 기억이 나지만 가물가물하니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고층의 멀티플렉스로 바뀌었지만 옛날엔 단관 극장이였던 중앙극장을 갔습니다. 영화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인디아나 존스였습니다. 확실한건 마지막 씬에서 해리슨 포드가 보이지 않는 다리를 건너는 장면이였던가.. 기억이 납니다. 아주 앞쪽에 앉아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기억보다 옆에서 잠을 자던 동생과 담배냄새, 오징어냄새가 기억이 나네요. 하하.
영화가 끝나면 시계탑이 있었던 사거리를 지나서 걸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국민학교가 있었고 건너편 또 다른 국민학교앞의 거리에는 조립식 장난감을 파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꼭 밖에서 외식을 하고 돌아올때 나에게 조그마한 장난감을 사주었습니다. 대게, 2차대전의 무기이거나 건담이였습니다. (저 기억력 킹왕짱이지 않습니까? ㅎㅎ;;)
오랜만에 집에 들렀을때, 나는 아버지와 영화를 봐야겠다 마음을 먹고 영화 시간표까지 알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주말 한 낮 아버지가 방에서 TV를 보고 계시길래, 이때다! 싶어 말을 건넸지요... '아부지, 영화보로 갈래예? 요새 영화 재밌는거 많이 하던데..'
(얼굴도 안 쳐다보시고) '무슨 영화?''배트맨이요''배트맨? 그거 알라들 영화 아이가? 치아라''아닌데예.. 좀 괜찮아 비든데...''다른거는?''(음.. 준비안했는데) 잘 모르겠는데예...''알아봐라'
다시 검색하고 나서 방에 가보니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에흥.
다크나이트라고 하면 아버지가 못 알아들으실거 같고... 배트맨이라고 하니 이렇게 되고... 이거 아이들 영화는 아닌데... 한번 더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 그 옛날 이야기도 다시 하고 싶고요. 하하하.
양구거가 안자에게 말하였다. "저는 죽을때까지 하여도 선생에게 미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안자가 이렇게 말하였다. "
제가 듣건대 행동으로 하는 자는 늘상 성취하는 것이 있게 마련이고, 걷는 자는 끝내 목적지에 닿게 마련이라 하였습니다. 저라고
해서 다른 사람과 특이한 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움직여 포기하는 일이 없고, 항상 실행하면서 쉬지 않을 뿐이지요, 어찌
미치지 못한단 말입니까?"
9월 OPIc 시험준비로 스크립트를 간단하게 작성하고, 예상 질문에 대해 답변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토익 시험도 매달 볼 것이기 때문에 하루에 어느정도는 수준 유지를 위해 해주고 있고요. 이리저리 방황하고 찾아다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영어란? 언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입니다. 여기는 한국이니 영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딱히 구사하는 외국어는 없습니다만) 일단 제가 느끼는 한국에 대한 사회적인 정의(?)를 내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여길 모르시는 분이라면 간단하게 중남미 국가를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딱히 어디를 콕 집을 필요도 없습니다. 지배라는 관점에서는 확실합니다. 더 확실하게 맞아떨어지고 슬픈건, 계급의식이라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겠지요. 이제 제가 이야기하려는 그 '영어'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한국을 쥐고 비틀고 흔드는 나라는 한국의 국민들에게 분노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확실히 한국을 지배하는 사람들에게 미국과 미국이 사용하는 언어는 그야말로 자본입니다. 그런 이유로 영어라는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굉장한 능력인겁니다. 무엇을 위해서? 바로 돈과 계급과 같은 것이지요.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전에 이런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가면 토익점수를 보여주랍니다. 토익점수가 합격점이면 천당이고 안되면 어쩔수 없이 지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현실을 풍자한 말이겠지만, 적어도 20대중 4/5에게는 그 말이 농담이 아닐 수 있습니다. 4/5는 누구라서요? 그리고 나머지 1/5는 누구라서요? 4/5는 그 많고많은 '대학생과 대졸자'이고 나머지는 대학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는 사람들일 겁니다. 또 말씀드리지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지기수의 대학교 졸업장(이 마저도 계급이 존재하지만)을 받는데 열심입니다.
오늘 영어공부는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테스트를 위한 것이지만요. 슬픕니다.
2.
몇일전 교회에 갔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가본 이후로 처음이였습니다. 거의 8년만이네요. 그곳은 외국인 노동자 상담센터였습니다.이번에 간것은 봉사활동과 앞으로의 일정을 때문이였습니다. 이번에 할 봉사활동이라고 해봐야 몇일간 그들의 여름휴가에 맞추어 자리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온다더군요. 주로 동남아권 국가와 중국, 인도 그리고 동유럽에서 온 사람들 말입니다.
전 그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실상 잘 안다고 해도 뉴스나 티비에서 보았던 가슴아픈 일이나, 피끓게 하는 외국인 노동자 범죄에 대한것 뿐이지요. 사실 이제 뉴스나 신문으로 어떤것을 판단한다는 것은 우스운 소리입니다만...
소위 교육이라는 것을 받았습니다. 이 센터에서는 이때까지 무슨일을 해왔는가?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현재 주위의 실상은 어떠한가? 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교회 목사가 아주 잘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확실하게 도움이 된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잘 설명을 했다니... 다름이 아니라 아주 재밌게 설명을 해주었다는 겁니다. 확실히 제가 듣기로는 그들이 그말을 들었을때 기분나쁠지 모르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무도 없었으니 다행입니다만 그것보다 그 말을 듣고 낄낄거리는 사람들이 더 기분상하더군요.
어제 오늘의 일이겠습니까. 차별에 대해서는 확실한 사회에서 이정도는 웃어넘길 일이라고 하시겠지만 저는 아닙니다. 단지 그 사람이 웃었다는 이유만으로 단정지은건 아닙니다. 그냥 확인했다는 거지요.
계단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있을때, 이방인이 와서 어눌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습니다. 저도 웃으면서 목례를 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려는데 일행이 가자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내려왔지요. 다음에 이런 이야기를 해주어야겠습니다. 왜 한국인이 이토록 '유색' 이방인에게 높은 잣대를 들이미는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돌아오는길에 같이 봉사활동을 할 사람들끼리 일면식을 했습니다.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는 그들의 표정과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돌아가는 우리의 표정이 틀림에 약간은 슬펐습니다. 전 이번 기회를 돈주고 산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3.
일전 집에 볼일이 있어 내려갔습니다. 올해초에 우리 가족은 시내에서 꽤 떨어진 시골로 이사를 했습니다. 집 뒷편에는 마당도 있고, 집 자체도 굉장히(?) 넓어서 일단 우리집 개가 제일 좋아할만한 집입니다. 저도 좋구요. 그걸 빼면 제 동생이 같은 도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집에 못들어온다는 것과 아버지의 출근시간이 앞당겨진것 그리고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버스를 한시간 남짓 더 타야하는것 외에는 불편한 것도 없습니다.
제방(이젠 누구누구 방이라는 것도 없음)에 가보니 옛날 재밌게 읽었던 책들이 책장에 그대로 꽂혀 있었습니다. 하나하나씩 열어봤습니다. 그리스 인 조르바, 개선문, 양철북, 호밀밭의 파수꾼, 위대한 개츠비 등등 집에 쭈욱 있으면 심심하지는 않겠다 싶어 아무거나 꺼내 천천히 읽었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책도 가져갔는데 그건 차에서 이미 다 읽어버렸습니다. 이전 포스트에 있던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였는데... 참... 얼마 읽어본 책도 많이 없는데 그중 가장 황당한 책이였습니다. 솔직히 이 책을 세번 읽었습니다. 천천히. 아무리 읽고 생각해봐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책입니다.
만약 누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말하면, 책 내용을 죄다 이야기 해줄겁니다. 그래도 상관없을 책입니다. 제가 완전 미친놈처럼 말도 안되는 이야기만 떠들어댄다고 할텐데요. 읽어보면 알겁니다.
책 이야기는 접어두고, 가족에게 생긴 큰 변화는 저에게도 영향이 많습니다. 이제 연락은 저의 몫이고 크고 작은 문제나 그런것도 저의 의견이 커졌습니다. 덕분에 집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내색을 하지않고 참기가 아주 힘이 듭니다. 동생이나 어머니가 이런저런 일로 연락이 오면 잘 타이르고 구슬러도 막상 얼굴을 마주 대하지 않으니 이거 말을 하는데 맛이 안생긴달까... 걱정도 많이 되고...
매일 생각합니다. 누군들 안그렇겠냐만은 저에겐 가족이 제일 소중하지요. 이런데서 오는 스트레스는 백번 환영합니다. 조금이라도 대화를 더 해 볼수 있을테니깐요. 아직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 모르는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