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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1  080611 (2)

080611

2008/06/11 08:30  낙서 | , , , , , , , ,

1.

이건 절대로 우연이 아닙니다. 보세요.

이제 곧 정의될 Drifter's 현상에 대해 간략한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무얼무얼 하고 몇시몇분쯤 여기를 가고 저기를 가고....'

요렇게 생각을 하면 하나도 실행이 안됩니다.


'이건 검증이 된거야. XX가 빵판에서 검증을 하였으니 나도 그대로 실장하면... 후훗...'

가져와서 해보면 전혀 틀립니다. 왜이래?


'이번 시험좀 쉬웠던 것 같다... 기대해 볼까?'

두근두근 성적을 확인하면 한참을 확인하면서 '응?'


'오늘은 방에가서 조용히 책이나 읽어야 겠다. 하하하. 시간이 몇신데... 아무도 없을거야.'

방에 와보면 룸메이트에 친구들까지 와서 게임하고 있고 심하면 술(?)까지 마시고 있지요...


'XX이 나한테도 조금의 관심은 있는게 아닐까...'

이러면서 혼자 투닥투닥 맘속으로 헤어짐. 흐흐흑.


결론

이걸 느끼기 시작한 중학교때 부터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막상 글로 옮기고 보니 1~3번까지는 실로 '입밖으로 내면 부정탄다.' 이고

4~5번은 우연이거나 찌질한거겠지요.

2.

어제는 오후 7시쯤에 (일찍) 기숙사로 돌아가 씻고 야구를 봤습니다. 답답해서 그냥 자버렸습니다. 룸메이트가 괴성과 함께 욕을 해대서 잠깐 깻다가... 다시 잤습니다.

2.1

괴성을 지를만한 상황이더군요. 역시 똥줄야구.

2.2

그나저나.. 큰일입니다. 요샌 Drifter's 현상과 별개로 누웠다하면 자버립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건... 누가 깨우면 못일어나는겁니다.

2.2.1

이미 몇차례나 '잠'이라는 것 때문에 약속을 놓친기억도 있고, 중요한 일을 그르친적도 있습니다. 근데 정말 안고쳐집니다. 아주 긴박한 상황인데도 눕거나 앉으면 슬슬 잠이옵니다. 요샌 더그래요.

3.

신발 냄새가 고약해져서 몇일전에 세탁을 했습니다. 아주 정성스럽게 말입니다. 뜨거운 물에 이틀을 담궈두고 헹군뒤에 세탁기로 돌렸습니다. 그 뒤로는 뽀송해질때까지 신지도 않았습니다.

3.1

정말 신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냄새가 나더라 이겁니다. 후..

3.2

그래서 이틀전에 켤레당 거금 3000원을 주고 신발세탁방에 2켤레를 맡겼습니다. 어떠한 상황(?)에 놓인 신발이라도 새것처럼 세탁해준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그래도 냄새가 나면 걍 맨발로 다니렵니다.

3.2.1

신발을 맡기는데, 신발을 찾으러 오신 아주머니가

"이건 신발이 커도 너무 크다. 돈을 더 받아야겠다."

"아주머니, 발이 큰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돈을 더 받다니요. 좀 봐줘영."

"바구니에 세로로 신발이 안들어가네. 이런건 내가 장사하면서 처음봐."

"그럼 구경한 값으로 쳐줘요."

3.3

어제는 솔직한 아주머니가 예고한 대로 신발이 도착하기로한 날이었습니다만... 오지 않았습니다.
내 신발이 유독 크니까... 이해할 수 있어..

3.4

제 발사이즈가 궁금하실텐데요... 13inch입니다. 물론 13inch보다는 작은데.(조금 남아요 -_-)
발볼이 넓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3.4.1

이건 오닐의 저주에요. 전 늘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 오닐의 저주가 무엇이냐?

제가 어릴적 시내에 리복매장이 있었습니다. 인기 좋았지요. 그당시 나이키나 리복신발을 신으면 뒤꿈치에 유성매직으로 몇학년, 몇반, 이름까지 써놓을 정도였으니까요. 여튼. 저도 드디어 꿈꾸던 리복에서 신발을 사기위해 어머니와 매장에 갔었지요. 한창 하더웨이와 샤킬 오닐이 올랜도 매직에서 환상의 콤비를 이루던 시절이였습니다. 샤킬 오닐은 그 당시 농구선수로는 나이키 - 조던, 리복 - 오닐의 공식을 만들고 있는 양대 스타였지요. 온통 오닐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상표가 여기저기 붙어있었습니다. 그중엔 신발도 있었습니다. 아 내가 왜그랬을까... 그때 제 몸통만한던 오닐의 신발을 신고 매장을 뛰어다녔습니다. 아마 그때부터였을까... 신체 각 부분이 언발란스하게 커지기 시작하더니... 몸이 오닐처럼 되버렸지요. 오닐은 시커멓고 2m가 넘는 장신이지만 그것만 제외하고 비율을 따져서 (머리만 제외하고) 보면 저주가 틀림없어요. 저주입니다 이건.
왜 저주인가? 신발이 없으니까. 당연한거 아닙니까?

3.4.2.

아 조금 흥분했네요.

4.

기말고사 기간이라 약속한 일들이 조금씩 미루어지거나 취소되었습니다. 많이 아쉽네요.

4.1

취소가 되도 상관없는게 있지만. 어떤건 미루는것도 취소하는것도 싫은게 있습니다. 이번엔 그런 약속이 있었습니다. 약속이 중요하긴 하지만, 제 할 몫을 다 하지도 않고 약속이라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편치도 않은데 누구를 만나고 대화를 해봐야 재미도 없고... 불성실해질테니까요... 음... 미안하네요.

5.

저번주에 단지 '촛불집회'라는 단어 하나만 가지고 서울에 갔었습니다. 사람이 많았고 대화도 많이 오갔습니다. 현 시국에 대해서, 나의 입장에 대해서, 나의 주위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좀 더 이런 일에 책도 많이 읽고 많이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확한 입장과 그걸 뒷받침 해줄 근거라든가. 덧붙여서 화법도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평상시라도 언성을 갑자기 높이는 것보다 논리적으로.

5.1

그런 기회로 많은 사람들과 길에서 밤새 토론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듭니다. 저는 공대생입니다.
정치와 사회와 제 주위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마 앞으로 더 잘 알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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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정기  2008/06/12 20:08  p x r

5번항목.. 저도 확실히 관심은 참 많습니다만.. 뭔가 얘기를 하려고 하면 입이 잘 안떨어지더군요 ㅡ.ㅡ;;
독서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지만... 여전히 책은 손에 잘 안잡히네요;;; ^^ 으아아;;

BlogIcon Drifter  2008/06/13 11:13  p x

말을 하는게 갈수록 어려워지는것 같습니다.

여튼 뭐가 깔린게 많아야 말을 해도 듣는사람이나 하는사람이나 기분이 좋겠지요.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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