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2008/05/09 23:02 낙서 | 그만, 인공위성인공위성은 말 그대로 인공위성이다. 사람이 만들어 쏘아 올린 것이고 각기 모양새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다. 궤도를 따라 지구를 지켜본다.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은 바다에 수장되거나 대기권에서 소실되어 사라진다.
정말 아름다운 물건이다. 멋진 물건이야. 계속 돌기만 하는게 바보같지만. 주위가 얼마나 아름다우냐. 설령 너무 생긴게 못나고 아무말 없고 외로이 홀로 있어도 괜찮다.
어제 오늘 나는 종일 전화기만 바라보고 만지작 거렸다. 끊을려고 맘먹은 담배도 태우지 않고는 도저히 참기가 어려웠다. 어젯밤 길에서 바라본 하늘에는 가로등 덕택에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기숙사 옥상에서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니 몇개의 밝은 별만 반짝인다. 그러다 문득 인공위성 생각이 들었다. 나도 지금 인공위성처럼 맴돌고 있구나.
인공위성이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답고 매력적인가.
지구가 생각하는 인공위성의 존재는 얼마나 작고 슬픈가.
인공위성은 자력으로 대기권에서 소실되거나 깊은 바다를 결정하지 못하겠지만
오늘 나는 더이상 인공위성처럼 맴돌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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