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년엔 5년간의 자료를 모아서 멋진 책을 한 권 써볼 생각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매일매일의 보고서가 남아있다. 추려서 천천히 수기로 써나가려고 한다. 그런시간이 많기를 바란다. 누군가에게 하나라도 남긴 사람이 되고싶다. 떠나더라도 흔적은 남겨야한다는 마음이다.


2.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 페이지도 글들도 모두 잊어버리려고 한다. 이제 과거로 두어야 할 것들중에 하나다. 쓸모 없는 글들은 아니지만 이제 내가 아닌 누구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아쉽지만 묻어야 한다.


3.


 이 페이지에서 나는 아직도 잊기 힘든 기억과 되살아난 기억들을 웃으면서 떠나보낸다. 설령 잊혀지지 않더라도 곧 자연스럽게 떠나갈 기억들을 미안하지만 너에게 보낸다. 나는 너에게 좋은 사람이지 못했다. 그리고 나를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바라봐 주는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기 위해 살기로 했다.


4.


 이제 다시 찾지 않는다. 아름답게 밝고 건강하게 또 행복하기를 바라며.



by Drifter 2015. 10. 30. 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