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시간동안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새벽에 전화를 받고 미친듯이 밟고 내려가는 동안 온갖 상상과 생각이 지나갔다. 수술실에서 꼬박 이틀을 기다리면서 나는 도무지 어떠한 행동도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몹시 힘들었다.


2.


 어머니와 아버지... 내 어머니와 아버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휴가를 내는 아들... 죄송한 마음 뿐이다... 올해 아버지와 어머니... 같이 떠나려고 했던... 여행을 취소했다...


3.


 뇌CT에서 이상증세가 있어 병원을 찾았다. 소견이 매우 좋지 않다....


4.


 병인것 같다... 꿈을 많이 꾸게 된다고 한다... 좋은 꿈이다...


5.


 만약 어떻게 되든... 좋은 아들이었고...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6.


 약을 먹는다... 어쩔 수 없지... 출근해야 하니까

by Drifter 2014. 4. 19. 04:42